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 / 선한 인간은 왜 하이드를 필요로 했을까

┃ 들어가며

하나의 인간 안에 공존하는 두 자아를 표현한 디지털 일러스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은 흔히 선과 악의 이야기로 읽힌다. 하지만 지킬은 정말 선하고, 하이드는 정말 악하기만 할까?

익숙한 해석에서 잠시 벗어나 작품 속 인물과 구조를 질문으로 다시 읽어보려 한다.


┃ 사건에서 시작하는 질문

  • 지킬과 하이드는 어떤 관계일까?
  • 어터슨은 왜 사건을 끝까지 추적할까?
  • 사람들은 왜 하이드를 보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혐오감을 느낄까?
  • 지킬의 실험은 과학적 탐구였을까, 욕망을 위한 도피였을까?
  • 결말의 고백문은 사건의 진실을 밝힐까, 지킬의 변명을 완성할까?

┃ 지킬은 어떤 인간인가

  • 지킬은 정말 선한 인간일까?
  • 지킬은 왜 자신의 욕망을 없애기보다 다른 이름으로 분리하려 했을까?
  • 지킬이 지키려 한 것은 인간성일까, 사회적 명성이었을까?
  • 그는 왜 하이드를 두려워하면서도 계속 불러냈을까?
  • 지킬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졌을까?
  • 하이드가 없었다면 지킬은 선한 인간으로 남았을까, 선한 인간처럼 보였을까?

┃ 하이드는 정말 악일까

  • 하이드는 지킬 안의 악일까, 지킬이 악이라 이름 붙인 욕망일까?
  • 하이드는 태어난 순간부터 악했을까, 지킬에 의해 그렇게 길러졌을까?
  • 지킬이 하이드에게서 쾌락을 얻었다면 두 사람 중 누가 누구를 이용한 걸까?
  • 하이드는 악이라서 위험할까, 책임을 질 이름이 없어서 위험할까?
  • 하이드의 성장은 악의 성장일까, 억압된 욕망의 성장일까?
  • 하이드의 자살은 패배였을까, 지킬을 지워버린 마지막 복수였을까?

┃ 선과 악은 분리될 수 있을까

  • 선과 악은 정말 한 인간 안에서 분리할 수 있을까?
  • 악을 제거하면 인간은 더 선해질까, 반쪽짜리 인간이 될까?
  • 욕망 자체가 악일까, 욕망에 대한 책임을 버리는 것이 악일까?
  • 자신의 악을 다른 존재에게 맡기면 죄까지 분리할 수 있을까?
  • 진짜 괴물은 욕망을 실행한 하이드일까, 그 욕망을 설계한 지킬일까?
  • 선한 얼굴을 유지한 채 악을 실행할 수 있다면 그 인간은 선하다고 부를 수 있을까?

┃ 사회적 가면과 본능

  • 사회적 가면은 문명일까, 위선일까?
  • 인간은 타인의 시선이 사라져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까?
  • 본능은 제거해야 할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까?
  • 본능이 없는 인간은 더 도덕적일까, 덜 인간적일까?
  • 문명은 인간의 본능을 억압할까, 폭발하지 않도록 조절할까?
  • 존경받는 인간이라는 가면은 지킬을 보호했을까, 하이드를 만들었을까?

┃ 생각의 바깥

  • 인간에게서 본능을 완전히 떼어내면, 남는 것은 선일까 껍데기일까?
  • 하이드가 악이 아니라 지킬이 책임을 분리하기 위해 만든 이름이라면, 이 작품은 선악보다 책임의 이야기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
  • 한 인간이 욕망과 책임을 서로 다른 이름에 나누어 준다면, 죄는 누구의 것이 될까?

┃ 마치며

지킬과 하이드의 이야기는 하나의 질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선과 악, 욕망과 책임, 본능과 사회적 가면은 서로 얽혀 또 다른 질문을 만든다.

정답을 고르기보다 질문 하나를 오래 남겨두어도 좋다. 어쩌면 작품은 답보다 그 질문을 건네기 위해 쓰였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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